쉼
HEALING
서희화
SEO HEE HWA
2014. 3. 25 TUE - 4. 5 SAT
Open 11am - 7pm
가회동60
GAHOEDONG60
www.gahoedong60.com
02-3783-0585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60번지
쉼-집_116x91cm _ 캔버스, 플라스틱, 아크릴 _ 2013
'쉼' 이라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작품을 만나다 !
전시를 통한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작품을 표현한 작가의 내면세계와 그 내면세계에 동참해주며 공감해주는 관객이다. 관객과 작가는 작품이라는 중간 매체를 통해서 공간에 가치를 부여하고 소통의 기류를 느끼며 살아있는 대화의 장을 펼친다. 관객은 자신만의 의미를 발견하고 느끼고 통찰하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단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작가는 문제를 제시하거나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들의 주변과 생활 속의 모든 것들을 살펴보도록 만드는 느낌표적인 관계를 만들도록 하고 있다.
쉼-산수화_180x65x104cm_스테인레스 스틸, 생활용기, 철, 우레탄_2012
작가는 민화라는 전통미술의 소재를 통해 꾸준히 관객과 소통의 장을 이어오고 있다. 2001년 '욕망-기복'의 첫 개인전부터 그리고 많은 단체전을 통해 작가는 플라스틱 폐자재를 미학의 소통도구로 전환하여 전통과 현대문화간의 소격화 현상을 유도하고 있다. 서희화의 작품하면 민화가 떠오르고, 민화하면 우리는 서민미술이라는 것을 떠올린다. 생활양식의 오랜 역사와 밀착되어 형성되었던 민화는 그 내용이나 발상 등에서 한국의 정서가 짙게 내재해 있다. 익살스러우면서도 소탈하고, 단순하면서도 대담한 구성에서 한국인의 강렬함을 느낄 수 있다. 그 강렬함이 이번 전시에서는 '쉼'이라는 현시대의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힐링의 한 부분으로 다가왔다. 작품을 접하는 관객은 먼저 강렬하면서도 친근하고, 멈추지 않고 움직이는 부드러운 색채의 힘을 경험한다. 자세히 보지 않는다면 작품은 폐자재이거이거나 스테인레스 같은 공학적인 산물이 아닌 인간에게 어울림의 손짓을 하고 있는 생명이 있는 유기체처럼 보인다.
쉼-꿈 _ 90.5x65.1cm_ 캔버스, 플라스틱, 아크릴_ 2012
쉼- 자화상_116.8x90cm_캔버스, 플라스틱, 아크릴_ 2012
서희화의 작품들은 다가가서 보면 볼수록 익숙하면서도 새로움이라는 선물을 찾게 된다. 화려한 색채로 보이지만 마음을 진정시키는 파스텔톤의 표면을 잘 관찰해보면 스테인레스와 철의 작은 조각들의 용접으로 이루어져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게 된다. 색채의 화려함에 마음이 이끌리고 발길이 저절로 움직이면서 작품으로 구성된 숲의 기류와 어울려 또 다른 새로운 풍경을 창조해낼 것이라 상상을 해 본다
쉼-가족_ 가변크기_ 플라스틱에 우레탄_ 2011
작가와의 대화에서 나왔던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쉼-주酒>에서 작가는 이전에는 술의 힘이 그렇게 대단한지를 몰랐다면서 자신의 경험에 의한 해학적인 작업을 보여주었다. 술이라는 무대의 객관적인 관객이었던 작가가 이제는 주인공이 되어 적극적인 관객의 유도를 실행하게 된 것이다. 술의 도움으로 우연하게 마음 속 깊이 간직한 말을 하게 됨으로써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게 되었고, 그러한 경험을 통해 작가는 관객에게 느긋하게 쉬어갈 수 있는 '쉼'의 공간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숨이 턱까지 차도록 일을 하고 바쁜 일상을 살아가느라 힘든 현대인들에게 정상적인 숨을 쉬고, 편히 앉아서 내 주변을 살펴보면서 느낌표를 찍을 수 있는 작은 공간을 제공해주고 있다. ‘쉼’이라는 선물을 통해 우리는 작가의 땀이 베어나는 형상들을 발견하게 되고 작품에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은 흥미와 욕구가 생성될수록 오히려 구체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 관객이 되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쉼-신_335x96x330cm_스테인레스 스틸 생활용기 우레탄_ 2014
쉼-효_120x60x190cm_스테인레스 스틸, 생활용기, 우레탄_2014
서민들의 실용미술인 민화를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색채와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레스, 철이라는 산업재료를 만나 현 시대의 관객들을 위한 쉼터로 가져온 작품이 제대로 잘 작동하고 있는지는 관객의 얼굴표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서희화의 작품을 만나는 관객들은 만져보고 앉아보고, 재료들을 찾아보는 숨바꼭질을 하고, 다른 이들이 행복해하고 재미있어하는 표정들을 느껴보면서 행복한 삶의 한 부분이 되어간다.
행복한 정서를 뿜어내는 작품을 만나 관객이 행복해지고, 다시 그러한 관객을 맞이하기 위해 내재된 힘을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작가가 만드는 행복의 선순환을 앞으로도 계속 '움직임'과 '쉼'의 흐름을 통해 만나기를 바란다.
김미정(서희화의 오래된 친구)
쉼-주_214x110x106cm_스테인레스 스틸, 생활용기, 철, 우레탄_2012
서희화 Seo, Hee-Hwa
군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과 졸업 및 동 대학원 졸업
개인전
2014. 쉼 HEALING / 가회동60갤러리 기획초대전, 서울
2011. FUN-LOVE / 세종문화회관 기획초대전, 서울
2010. HAPPY-불안 / JH갤러리 기획초대전, 서울
2009. 囍 - happy / 4ART갤러리 기획초대전, 성남
2005. 수 복(壽 福) / 광주신세계갤러리 기획초대전, 광주
2003. 욕망-장생(長生) / 송은갤러리 기획초대전, 서울
2001. 욕망-기복(祈福) / 서신갤러리 기획초대전, 전주
단체전
2014. 기운 Dream /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 광주
2013. 전통의 울림 / 이랜드스페이스, 서울
탄생-자연과 인간 /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더는 맛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 신세계갤러리, 광주
2012. 흐름전-공간 속의 전통과 현대 / 홍익대학교 홍문관 현대미술관, 서울
Sky Park- 하늘을 드로잉하다 / 가든파이브 옥상정원, 서울
민화, 범상치 아니하다 /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이천
2011. 민화의 재발견/ 꿈의숲아트센터 드림갤러리, 서울
신년卯책/ 신세계갤러리 본점, 서울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2010. 미술과 놀이-<과자상자와 네버랜드>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한국화의 이름으로 / 포항시립미술관, 포항
도시 속의 예술 프로젝트-가만히 들이다 / 인천아트플랫폼 주변, 인천
2009. 온고지신(溫故知新) / 가나아트센터, 서울, 부산
오월은 푸르구나 / 전북도립미술관, 전주
마을미술프로젝트 ‘모심으로 미소짓다’ / 갑사, 공주
2008. 동심 /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서울
meme trackers / 북경 송장미술관, 중국
꽃이다 / 충정각, 서울
2007. 모란 이후의 모란전 /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꽃,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 아람미술관 개관전, 고양
신나는 미술관 - 상상공작소 / 경남도립미술관, 창원
2006. 중앙미술대전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모자와 보아 뱀 /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차도살인지계(借刀殺人之計) / 카이스 갤러리, 서울
2005. 서울청년미술제 포트폴리오전2005 /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지필묵 놀이 미술관 / 금호미술관, 서울
광복60주년기념전 시련과 전진 / 국회의사당, 서울
수상
2011. 제11회 하정웅 청년작가상 / 선정작가
2010. 지역문화 예술특성화 수도권전시 지원사업 / 선정작가
2006. 제28회 중앙미술대전 / 선정작가
제6회 송은미술대상전 / 장려상
제1회 우진문화재단 미술작가 지원사업 공모 / 선정작가
2004. 제7회 광주신세계미술제 / 장려상
1999. 서울현대 미술제 / 우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