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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鍾輝 水彩畵展  김종휘 수채화전

 

 

가회동60 스페이스향리

2009년 5월 6일(수) ~ 6 3() 
open 5
6() pm6:00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60번지  T. 02-3673-0585  F. 0505-115-9708

www.hyangli.com  E-mail. hyangli@hotmail.com

관람시간  am 11:00 ~ pm 7:00 / 월요일 휴관


향리_76x2x56.3cm_water color on paper_1996




<향리>의 개관전에 부쳐 _ 2008년 전시서문 중

<
향리>는 고향을 이르는 말이다. 종휘 화백이 생애를 통해 애착 깊게 다루어왔던 소재가 다름아닌 고향의 이미지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현대미술가협회>와 같은 실험적인 단체의 멤버로 출발하였으나 70년대 이후에 오면서 그 독자의 세계에 침잠하였으며 이 무렵에 집중적으로 창작된 것이 고향의 이미지였다. 그는 고향의 이미지를 다루었을 뿐 아니라 서양화의 매체로 수묵 산수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화풍을 추구하였다. 활달한 붓질과 투명한 공간의 창조는 일필휘지의 문인화의 경지를 방불케한 것이었다. 방법상으론 동양화풍의 서양화라 칭할수 있으며 동시에 활달한 서체풍의 운필은 오랜 문방 문화에서 맛볼 수 있는 서권기마저 풍겨준 것이었다. 서양화의 토착화라는 화두가 심심치 않게 대두되는 가운데서 그의 방법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음을 새삼 자각하게 한다.
오광수(미술평론가)

 

향리_76x56.3cm_water color on paper_1978



향리_52.3x56cm_water coolr on paper_1978_268



                             김종휘_향리_61.6x49.8cm_water coolr on paper_1978_459



                                 김종휘_향리_24x28.6cm_water color on paper_1980




내 기억 속의 아버지는 지금도 조용히 담배를 피워 물고 당신의 화실, 화폭 앞에 앉아계신다.
말씀이 없으셨고 늘 고향을 그리는 분이었다.
경주에서 태어나셨지만 어린 시절을 함경도 광산촌에서 보내신 아버지는
가지 못하는 기억 속의 산과 고향마을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히 품고 계셨다.

 

일요일이면 화구를 들고 소주와 담배를 챙겨 산을 찾으시던 아버지.
돌아온 아버지의 가방 안에는 기억 속 고향을 다녀오신 양 흥에 겨운 스케치들이 가득 했다.

나는 아버지의 그림을 보는 게 좋았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선가의 풍경인가, 그저 바람과 구름 속에 감싸인 산과 동네가 멋있어 보이기도 했지만 어린 나로서는 감지할 수 없는 아련한 감정들이 스며있는 듯 했다.

타향에서 찾아내어 스케치한 고향 풍경들이 화폭 위에서
담백한 칼라의 수채로 혹은 과슈로 물을 가득 머금은 색을 입을 때,
나는 마치 그곳에 없는 듯 조용히 아버지 뒤편에 턱을 괴고 앉아 그 풍취를 감상하다 잠이 들곤 했었다.

 

봄기운 가득한 오월, 가회동60 향리에서 아버지 김종휘 선생의 전시를 갖는다.

농익고 깊어 묵직한 아버지의 유화도 좋지만,
이런 계절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나들이를 나서듯 담백한 수채화가 어울린다.

어린 시절, 살던 곳을 떠나 새로 맞이한 낯선 고향 이북 땅 험준한 산마루에 지게를 놓고 앉아
마냥 건너편 마을을 바라보며 북받치던 서러움
그렇게 서글픈 마음에 차곡차곡 품어온 새 고향을 이제는 먼 발치로나마 볼 수 없다는 상실감…  
고향을 두 번 잃고 나서 이제는 소통조차 할 수 없는 당신 자신과 조국에 대한 연민의 교차
그리고 그것을 바람에 실어 휘날리는 필치로 풀어내셨을 아버지의 마음
의미를 부여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그리움이 그림을 낳는 것일까, 그림이 그리움을 낳는 것일까.

이제와 새삼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나는 아버지의 수채화 한 폭에 내 마음을 녹여 조용히 날려 본다.
그림과 그리움을 넘나들며 이곳 향리에 아버지를 그려 본다.

 

가회동60 스페이스 향리  Director 김 정 민

 



Posted by 가회동60 GAHOEDONG 60 트랙백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