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OCHALUSION
HEUNGMO KIM
김흥모 전
2015. 9. 18 ~ 29 (26,27 휴관)
오프닝: 2015. 9. 18. 오후6시)
휴관일: 9. 26, 27 (추석전일, 추석)
전시장소: 가회동60 GAHOEDONG60
연락처: 02-3673-0585 / gahoedong60@gmail.com
주소: 03055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11길 5(가회동) www.gahoedong60.com
김흥모 _ Atochalusion_110x249cm_Chromogenic Print_2014
Heung Mo Kim's Mural scaled "Soulscape" is a memorable apocalyptic painting
that blends structural forms with churning elements.
김흥모 작가의 대형 벽화 같은 대작 "영혼경Soulscape"은
회오리치는 듯한 강력한 요소와 구조적 형상이 조화를 이룬,
영원히 기록될만한 종말론적인 회화작품이다.
By Phylis Braff @ NY TIMES
김흥모_Blue pond_75x110cm_Chromogenic Print_2013
‘반영(Reflection;反映)’의 미학
윤우학<미술평론가>
김흥모의 화면에는 두 개의 시선이 공존하고 있다.
하나는 작가가 대상을 포착하는 순수하고 직관적인 시선이며 다른 하나는 포착된 대상이 이쪽을 다시 포착하고 투영한 채, 원래의 시선과 결합되는 ‘복합적 인식’(recognition;再認)의 시선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두 시선을 통해 한 화면에서 보다 밀도 높고 짜임새 있는 시공간의 교차관계를 직감적으로 체험하게 됨은 물론, 우리의 시각이 일상적으로 스쳐버리고 흘려버렸던 사물 본래의 존재성, 그리고 그것에 부어지는 짙은 선입관의 이미지, 그리고 그 관계를 종합적으로 조율하려는 자신의 또 다른 시선, 이 일련의 얽히고설킨 복합적 의식의 ‘다이어그램(構造圖)’을 새로운 입장에서 그려보게도 된다.
사실 그의 초기의 사진작업에서는 이러한 복합성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광활한 대지를 가로 지르는 지평선과 같은 선분의 구획을 통해 화면 자체의 다이내믹한 구조를 드러내는 작업에 집중하였다. 그리고 여기에는 대지를 향한 순례자의 심리적인 여유가 잠재 했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은 언제부터인가 보다 긴박하고 복합적인 차원의 화면구조를 지향하게 되었고 그 결과가 지금의 그러한 다이어그램으로서의 화면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의 회화적 감성이 사진이라는 매체를 만나 일으켜 간 하나의 필연성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예컨대 그의 본격적인 추상표현성의 회화, 곧 ‘영적 풍경(Soulscape)’이 갖는 극적인 표현성이 사진이라는 차갑고 무기적인 기계적 매체의 메커니즘을 통해 절제속의 또 다른 표현으로 전이해 가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그의 사진작업은 결코 기록적인 속성에 빠져 있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지극히 기록적이며 정적인 구조 속에서도 지독히 동적인 무브망을 갖는 기묘하고 모순적인 매력을 내포한다.
거칠고 척박한 건축공사장의 이미지가 등장하면서도 오히려 장소 본래의 현장성을 누르는 초월적 숭고미가 한편에 공존한 채 새로운 우미를 창출하는 것이 바로 그러한 장면이다. 뿐더러 여기에는 순간과 영원이라는 시간상의 절묘한 교차관계가 더불어 존재한다. 공사 중의 순간적 이미지만이 포착된 까닭에 완공의 나락으로만 질주하는 공사장의 속성을 기적처럼 뛰어넘어 미완의 순간이 거기에 기념비적으로 붙박아져 있기 때문이다.
변증법의 시조라 알려진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한번 들어간 강물과는 다시 만날 수 없는 것이지만 그 강바닥만은 그 강물을 상기 시킨다”는 말처럼 그의 사진작업에는 흐르는 시간의 절대적 소멸을 묘사하는 순간과 더불어 그 순간의 흔적을 붙박아 두려는 초시간적 의지가 거기에 공존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순간적 영원성’은 일종의 ‘리플렉션’의 장치에 의해 보다 사변적인 변증성과 미학적인 서정성을 갖게도 된다.
사실 사진 작업은 그 어느 것이나 순간을 영원에 붙박으려는 시도가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 시도는 사진이라는 기계장치의 한 속성으로서만 존재할 따름이지 작가의 정신이 거기에 밀착하여 작동하는 차원의 것은 결코 아니다. 김흥모의 작업에는 이 작가의 정신이 기계의 속성을 넘어서서 순간을 영원으로 바꾸는 변속과정이 존재하며 그것이 바로 ‘리플렉션’에 의해 이루어지는 일련의 정신적 ‘일루전’이다. 주체적 시각이 필연적으로 ‘대상화(對象化)’시키는 객체가, 역설적으로는 주체를 바라보는 역대상화의 긴장감 속에서, 새롭게 부닥뜨리는 정신적이고 시각적인 유희과정이 그것이며 조형적으로도 훨씬 매력적인 사물과 대상의 체험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김흥모 특유의 색체에 있어서의 내적 흥취, 절제된 표현성과 마치 모자이크처럼 직조되는 반사치의 빛의 이미지들이 험한 공사장의 이미지들을 중화시키며 마침내는 거대한 숭고미를 만들어 내는 역동적인 과정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것이 결과적으로는 하나의 세련된 우아미로 역전, 승화되는 화학적 과정을 자연스럽게 생성하여 화면 전체에 잔잔하게 스며들고 있어서 더욱 매혹적이다.
김흥모_Vidra_75x110cm_Chromogenic Print_2011
김흥모_Lifter_75x115cm_Chromogenic Print_2012
김흥모 Heungmo Kim
샌프란시스코 아트인스티튜트 (B.F.A , M.F.A)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B.F.A)
현재 경희대학교 회화과 교수
개인전
바하캘리포니아 주립미술관, 멕시코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보팔갤러리, 뉴욕
예화랑, 서울 / 포트메이슨 아트센터, 샌프란시스코 외 다수
단체전
‘인터내셔널 프린트’ 포트랜드 미술관, 포트랜드 / ‘아시안 아이덴터티’ 호프스트라 미술관, 뉴욕
‘페이스원’ 포스코 미술관, 서울 / ‘프라하 아트페스티발’, 프라하
‘식스 베이에리안’ 트라이앵글 갤러리, 샌프란시스코 외 다수
Heungmo Kim
Seoul, Korea
San Francisco Art Institute (B.F.A M.F.A)
Hong-Ik University College of Fine Art (B.F.A)
Selected One Person Show
Consejo National Para La Cultura Las Artes Mexico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Seoul, Korea
Vorpal Gallery New York, NY
Yeh Gallery Seoul, Korea
Fort Mason Art Center San Francisco,CA
Selected Group Show
‘International Print Exhibition’ Portland Museum of Art Portland, OR.
‘Asian Identities’ Hofstra Museum, New York, NY
‘Face One’ Posco Art Museum Seoul, Korea
‘Prague Art Festival’ Prague, Czech
‘Six Bay Arean’ Triangle gallery San Francisco, 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