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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특별기획전

[특별기획전 10-S03] 서울에서 ‘길을 잃다’ 1st Project of Now_in_Seoul 2010_0519 ▶ 0531


서울에서 길을 잃다’ 1st Project of Now_in_Seoul

2010.5.19()~31() / 24() 휴관

 

전시작가: 곽철원, 고민찬, 김영경, 김윤경 (객원 큐레이터: 윤두현)

전시장소: 가회동60 / 11:00am – 7:00pm

오프닝 리셉션: 2010.5.19() 5:00pm

후원: 가회동60, ()역사문제 연구소, 서울 메트로, 서울 디자인 센터, 협찬: ㈜ 아트섬


     김윤경_계동140-44_Breathing house, 혼합매체, installation(가변적 설치), 2010


기획의도
Now _in _Seoul 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회화, 설치, 사진, 디자인의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네 명의 작가( 곽철원, 김윤경, 김영경, 고민찬) 들이 그들이 거주하고 활동하고 있는 서울이라는 명칭을 가진 공간을 탐구하며 그 이미지를 시각화 시키는 작업을 시도한다. 공공성과 지역성에 주목하며 집단의 공유를 강조하기 이전에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현상이 나의 작업 안에서는 어떻게 표출되는지가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과제이며, 그러기 위해 네 명의 작가는 길을 잃기로 혹은 지워가기로 한다. 그 혼돈의 상황 속에서 새로운 방식의 길 찾기를 위해 작가들은 작업 과정 안에서 매일의 일상을 되새겨 보며 그 안에서 도시의 숨겨진 얼굴들을 찾으려고 하였다. 이러한 과정 중에 서울은 단지 지역 명이 아닌 작가들의 진정한 활동 무대가 될 수 있는 사유의 장이 되었다. 도시 자체의 생성과 소멸은 의식적으로든 또는 무의식 적으로 우리의 일상에 미묘한 변화를 가져다 주며 그러한 미세한 흔들림을 포착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 이번 전시의 의도라고 할 수 있겠다.





     곽철원_Being_Lost, Acrylic on Canvas, 240x135cm, 2010



전시글

 

서울은 익숙한 듯 낯설다 또는 혼란스러운 듯 조화롭다. 이른바 격변의 역사를 지나온 서울은 그 자체로 역사의 총체적 흔적들을 온 몸에 아로새기고 있다. 그리고 이는 싫든 좋든 우리의 현재를 대변하는 얼굴이다. 그것은 때로 첨예화, 기형화된 욕망의 총화이기도 하고, 이로써 또한 열정적 에너지를 용출하는 용광로이기도 하다. 본 전시는 그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서울이라는 특정 공간에 대한 다시 보기라고 할 수 있다. 바꿔 말해 이 도시에 담긴 다양한 표정을 읽어내고자 하는 시도다. 그 표정이란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이미 드러난 것일 수도 있고, 새롭게 발견되는 것일 수도 있다.

 

아울러 서울이라는 공간을 다시 바라봄에 있어 거닐기길 찾기가 아니라 길을 잃다를 그 방법론으로 정했다. 참여작가는 곽철원, 고민찬, 김영경, 김윤경 등이다. 이들은 회화, 디자인, 사진, 설치 등 각각의 형식 언어로써 서울이라는 특정 공간을 사유한다. 기획의 측면에서 작가들에게 요구된 것이 있다면, 각자 기존에 행해왔던 작업 스타일과 방향의 맥락 안에서 서울에 대한 개개의 사유를 심화 시켜나가는 것이다. 하여 네 작가의 형식이나 장르가 상이한 것만큼 다채로운 시점내지 관점을 유지할 것이다.


 

곽철원은 공간에 대한 심리적 풍경을 재구성한다. 추상적이고 모호한 꿈으로부터 비롯되는 그의 작업은 사막, 그림자, 사막을 걷는 인물 등으로 단순화하고, 상징화한다. 이번 출품작 역시 그 연장선 상에 자리한다. 작가는 서울이라는 도시공간, 구체적으로는 양화대교 위를 오가는 동안 안개 낀 한강을 바라보면서 느꼈던 감정을 투영시키고 있다. 대체로 사막에 드리운 나무 그늘과 누드의 여인이 그려내는 감정이란 불안과 위로의 교차다.





     고민찬_‘The Way Out’  ver. 2.1.52010, digital print, 100x100cm, 2010




고민찬은 그래픽 디자이너다. 그는 인포메이션 디자인에 대한 관심과 함께 유학시절 런던 지하철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지하철의 환승(transfer)이나 출구(wayout)를 바로 찾아갈 수 있는 효율적 승차 위치를 원과 색채로 변환하여 시각화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두 번째 시도로 서울 지하철의 일정 구간(서울매트로 관리구간)을 대상으로 동일한 작업을 진행한다. 지하철은 서울의 혈관이다. 그는 효율적인 동선에 대한 시각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원활한 순환, 나아가 능동적인 소통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김영경_get lost# 01, pigment print, 100x100cm, 2010


김영경은 시청, 동대문운동장, 서대문형무소 등 여러 프로젝트들을 통해 도시 건축물의 역사성과 조형성을 사진에 담아왔다. 그의 사진에서 주목할 점은 특정 건물이나 공간 자체의 역사성을 단순히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형성을 부여함으로써 일단의 미적 긴장을 끌어낸다는 데 있다. 북촌 골목의 밤 풍경을 담아낸 작품들 역시 동일한 맥락 안에 자리한다. 그는 과거현재’, ‘질서무질서가 혼재하는 북촌의 골목을 배회하며, 거기에 담긴 시간기억을 끄집어냄과 동시에 공간의 위태롭고도 생동적인 표정을 잡아낸다. 그리고 이는 그대로 서울이라는 도시 안에서 삶을 영위해 가고 있는 우리의 아릿한 자화상이다.

 

김윤경에게 옷은 제 2의 피부로 인식되고, 이는 안과 바깥, 나와 타자, 개인과 집단 등등 여러 대립항 사이의 경계로서 자리한다. 즉 그에게 옷은 경계를 넘나드는 상징적 통로이자 매개다. 이번에 작가는 유년의 아버지가 거주했던 계동 집의 과거와 현재에 주목함으로써 집이라는 공간을 피부의 연장선에 위치시킨다. 그는 먼저 당시 그 집에 살며 찍었던 가족사진 속 조부모의 옷을 중심으로 과거의 흔적들을 현재화한다. 나아가 흔적들의 일부분은 현재의 공간으로, 또 현재의 집 내부 사진이나 물건들은 전시장으로 옮겨 시공의 교차를 시도한다. 이로써 계동 140-44”라는 특정 공간으로부터 작가는 개인과 집단의 기억, 역사 등과 같은 다양한 사유의 가능성을 무대 위로 불러낸다.

기획 글. 윤두현(인터알리아 큐레이터)





곽철원 Kwak, Chul-Won

 

현 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미술학)

Central Saint Martins College of Art and Design 대학원 졸업

 

런던 ‘The Coningsby Gallery’ ‘Zi-Zi Gallery’ 에서 2회 개인전

아시아 탑 호텔 아트페어 외 런던 ‘The Coningsby Gallery’ Will’s and Art Warehouse Gallery등 그룹전.

 

chulwonkwak@gmail.com

 

 

고민찬 Ko, Min-Chan

 

현 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디자인학)

Central Saint Martins College of Art and Design 대학원 졸업

‘Cutting Edge 2008’ (Best Digital Designer’s International Exhibition)그룹전

‘We are Here.’ (London) 그룹전

 

minchanko@gmail.com

 

 

김영경  Kim, Yeong-Kyeong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 전공 졸업

갤러리 룩스, 가회동60에서 2회 개인전

신당창작아케이드 개관기념전, 서울시립미술관, 대안공간 루프, 공평아트센터, 충무갤러리 등의 그룹전

현 서울 신당 창작아케이드 입주작가.

 

Ykkim99@hanmail.net

 

 

김윤경 Kim, Yun-Kyung

 

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조소전공) 수료

London Gold Smiths College Fine Art 석사과정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 조소과 졸업

 

갤러리 인, 관훈갤러리 등 6회 개인전

서울시립미술관, 영은미술관, 예술의 전당, 이화예술센터, 런던의 Sassoon Gallery, Barge House, 주영 한국문화원과 영은미술관 창작스튜디오 5기 입주작가

 

londonyk@gmail.com  www.yunkyung-k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