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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Review

북촌 北村 _ 무기[無記] 김승우 사진전_2014_0110 ▶ 0119

 

 

북촌 北村

무기[無記] 김승우 사진전

 

2014. 1. 10 - 1. 19

 

Opening _ 2014. 1. 10. 7pm

OPEN MON to SUN 11am - 8pm

 

가회동60 _ GAHEODONG60

www.gahoedong60.com

WWW.KIMARCHIVE.COM / WWW.PROJECTCHON.COM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60번지

02-3673-0585

gahoedong60@gmail.com

 

 

 

 

 

 

 

 

 

사진작가 무기 김승우의 한국에서의 첫번째 사진전 ‘북촌’이 오는 1월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갤러리 ‘가회동60’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 ‘북촌’은 무기 김승우 작가가 석달간 북촌의 현재 모습을 전시 직전까지 촬영한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뷰어들이 사진전에 방문하기 위해 걸어온 길과 서 있는 그곳의 현재의
모습들을 전시함으로서 ‘보다 강력한’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작가는 북촌의 현재 모습에서 공존을 잃어버린듯 단절된 채 피조물에 압도되어 표류하는
사람들의 공허한 현재감을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풀어냈다.
이번 전시는 북촌과 북촌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15점의 흑백필름사진이 전시될 예정이다.

 

본 사진전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사진을 구성하는 피사체와 배경에 가장 익숙한 사람들,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하며 그들 삶의 일부가 되어, 다른 누구보다 사진 속 세계를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다. 뷰어가 가장 친근하고 익숙하게 느끼는 ‘현재’라는 소재와 작가의 시선이 녹아들어있는
그의 사진은, 사진을 통한 가장 효율적인 소통을 시도하였다.

 

또한 전시기간 전후로 북촌을 무대로 인터렉티브 아트를 펼쳐 북촌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참여하는 전시, 참여하는 예술을 경험함으로서 열린 소통의 장을 제공하고자 한다.

 

기획 _ 이지원

 

 

 

 

 

 

 

 

 

『북촌 』 에 대하여

 

1. 북촌 , 無記[무기] 김승우를 만나다.

 

북촌은 내국인 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에게 주목받는 관광지이다.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북촌은 항상 붐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카페 분위기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 옛 정취를 느끼기 위해 한옥마을을 찾는 사람들, 그리고 그 곳을 생활 터전으로 삼고있는 사람들이 이 마을의 주를 이룬다. 작가의 사진에서 이들이 어떻게 이 공간을 소유하고 있는지,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를 주목해 본다면 작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 보면 피사체, 즉 배경 속에 멎어있는 사람들은 북촌이라는 마을에서 배회하고 있는 작은 존재로 보인다. 과거를 추억하며 찾아온 사람들에게 개발되고 꾸며진 모습의 북촌은 배타적 낯설음으로 다가와 그들을 그 공간에서 유영하게 하는 듯 하다.

 

작가의 사진에서는 건물과 길 등 배경을 이루는 요소들의 라인이 크고 대담하게 뻗어있다. 전체적인 라인들에만 초점을 맞춘 듯 보이지만 섬세히 살펴보면 작가가 사진 내에 심어놓은 듯한 인상을 주는 피사체들의 배치가 흥미롭다. 이는 선과 면, 그리고 질감과 그림자로 평면화된 정적인 공간에 피사체를 배치하여 공간감을 도모함으로서, 눌린듯 한 평면배경 속에 입체적 구성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배경 평면화’의 시도는 피사체와 배경 중 어느 하나가 나머지를 압도하기보다는 두가지 요소들이 어우러지며 균형을 이룬다. 또한 지극히 개인적인 시각으로 풀어낸 피사체와 배경의 거리감은, 피조물과 인간의 분리상태를 시사한다. 그러나 작가는 분리상태만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피조물에, 때로는 인간에 초점을 맞추면서 그들의 융합을 추구하기도 한다.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존재하는 북촌은 작가의 시선을 통해 더욱 더 오묘한 분위기를 가진 마을로 재해석되고 피사체의 시선과 발걸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는 작가의 관조적인 시선을 반영하여 어떠한 판단이나 강한 의견도 제시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보인다.

 

이렇듯 사진전 ‘북촌 北村'은 공간에 흐르는 공허함과 그 공간을 유영하는 피사체의 움직임을 통하여 ‘소통’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을 던진다.

 

 

 

 

 

 

 

2. 작가 無記[무기] 김승우

 

한국에서 태어나 열일곱살 무렵 사진의 세계에 입문했다. 학원 또는 학교의 전문적인 교육없이 사진을 독학해온 작가는 2009년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사진을 전공하면서 다큐멘터리 사진에 대한 세계관을 정립하며 그만의 사진 철학을 쌓아왔다. 이후 대한민국 육군 의무 복무시절에도 사진병으로 활동하며 사진에 대한 열정을 이어왔다.

 

작가는 최근 몇년간 뉴욕에서 영상과 사진을 병행하며 진행중인 그의 소규모 프로젝트들을 진행해 왔고, 이들은 그가 해외에서 이방인으로서 그 곳을 바라보는 시각을 한국에도 적용시키기 위한 시도라 할 수 있다. 프로젝트의 주된 사진들은 피사체로부터 어찌보면 이방인이라고 느껴질 정도의 거리감을 보여주지만 그들에 대한 묘한 시선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거기서 ‘한국 사람’에 대한 작가의 남다른 관심을 느낄 수 있다. 그의 이런 관심은 6.25참전용사 19인을 촬영한 프로젝트 ‘1950’ 에서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흑백사진과 피사체의 주름, 표정 등에서도 보여진다. ‘타인의 삶’, ‘정직한 생존의 욕구’ 에서 또한 사람들과 그들이 이루는 사회의 모습을 바라보는 작가만의 독특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그는 인류가 일구어낸 문명에 있어서 긍정 부정도 아닌 지극히 관조적인 태도를 취하는데 그의 이런 삶의 태도는 본인이 스스로를 부르는 ‘無記 [무기]’의 뜻 에서도 알 수 있고, 그의 말대로 ‘판단 분별하지 않는’ 사진을 찍는다는 모토를 가지게 한다. 나아가 작가는 본인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시각으로 사회상을 ‘시사, 고발’ 하기 보다는 ‘관조’ 하는 모습의 사진을 추구한다.

 

작가의 사진은 심미성이 돋보이는 스트릿 사진인 동시에 관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피사체와 배경이 유착되지 않으면서도 분리되지 않는 묘한 상호작용을 보인다. 이는 Ronald Barthes의『Camera Lucida』에서 언급된 Studium과 Punctum의 상관관계와도 일맥상통하며, 작품 감상시 이 두가지 요소를 고려한다면 사진을 통한 작가와의 교감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다. 

 

 

 

 

 

 

 

3. 사진전 『북촌

 

 

킴아카이브의 도시 마을화 프로젝트 ‘촌 프로젝트’ 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無記 [무기] 김승우 작가의 첫 개인 사진전이다. 작가의 도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 15점이 전시된다.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뷰어는 작품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피사체가 되어 북촌이라는 공간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

 

 

사진전 ‘북촌 北村’은 기존의 행정 단위인 ‘동’ 들이 모인 서울을 작가의 시선으로 묶어 새로운 마을, 즉 ‘촌 村’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린다.


■  이승민


2013 KIMARC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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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kchon: The Photography Exhibition by Moogy S Kim runs from Jan 10 to Jan 19 at the gallery GAHOEDONG60 in Seoul. This is Moogy's first exhibition in South Korea.

 

Surrounded by many historic monuments, Bukchon is an area located in the centre of Seoul, the capital city of Korea. Moogy's work shows the beautiful scenery and the people in Bukchon. He focuses on the emptiness they are facing today as if they are wandering about in the city lost in coexistence.

 

Since potentially, most viewers have a connection to Bukchon in various ways, Moogy expects that his work can strike the chord and inspire the viewers to communicate with each other. He will present about 10 of his work during the exhibition.

 

Also, there will be a small interactive art project held around Bukchon that everyone can particip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