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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Review

나래짓 하여 도래한 불심 _ 김도래, 김나래 2인전 _ 2012_0526 ▶ 0608

나래짓 하여 도래한 불심

 

김도래, 김나래 2인전

 

2012_0526 0608

 

갤러리 가회동60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60번지

www.gahoedong60.com

gahoedong60@gmail.com

02-3673-0585

 

 

 

 

 

 

 

단청이란?

 

··황··흑색으로 도채한 것을 말한다.

궁궐이나 사찰 등 권위 있는 건축물에 그림을 그리는 것 뿐만 아니라 서·회·(··)와 기물에 채색하기, 화장, 문신 등 색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것도 포함한다.

 

 

 

자룡이_김나래_58x28cm_비단,안료_2012

 

 

 

한국의 단청은 문헌에 나타나듯이 생활에 의기로부터 고분, 목조건축, 공예 장신구 등 수많은 대상물 또는 문양과 회화에 간직되어 있고, 불화는 부처님의 설법을 다양한 그림으로 표현하여 일반인이 알기 쉽게 불법을 이해하며, 예배 대상과 감상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

단청과 불화는 각 시대를 거쳐 시대적인 미관, 종교, 문화미를 포용하면서 조금씩 다른 양식의 단청문양과 회화를 화원의 기능과 예술성, 창조성을 총발휘하여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승되며 발전해 왔다.

김도래 작가와 김나래 작가의 가족들은 저에게도 인연이 많은 가족이기도 하다. 아버님 김익홍 선생님께서는 단청계에 선배님이시고, 어머님(백태남)은 동방불교대학에서 저와 강의를 함께한 단청, 불화, 조형, 개금에 불교미술에 많은 업적을 남기신 훌륭한 작가

분들이다. 작가들은 동방불교대학에서 저에게도 수학한 제자이며, 작품에 열의가 대단하였고, 단청현장에서도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열정의 고행들이 현재 개인전 전시작품들의 우수한 성과물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출품한 작품들을 살펴보면 공필화는 섬세함과 부드러운 색채를 조영할 수 있어야 작품에 가치가 있듯이 초충도, 인물도 등의 성숙함이 돋보이기도 한다. 또한 아빠와 나라는 작품은 아버님을 사모하는 정을 역력히 보여주는 효심의 작품이라 볼 수 있다.

모사도는 현재 남아있는 퇴락, 탈락 등의 색감들을 현황대로 정밀하게 표현하는 것인데 호루사지 금당 벽화모사는 원본에 충실한 모사도이기도 하다. 창덕궁 인정전에 소장된 사신도 복원도는 궁궐 단청의 화려함을 볼 수 있듯이 전체적인 작품은 화려한 원색의 단청, 부드러움에 공필화 색감, 천년 전 색감을 느낄 수 있는 벽화모사도, 현대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차상 등 다양한 작품들이다.

 

 

 

 

 

 

 

 

 

천상의 세계Ⅰ_김도래_90x170cm_목재,안료

 

 

 

 

 

 

 

김도래, 김나래 작가는 이번 전시회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의 전통단청, 불화, 공필화 등의 소재로 일반대중 누구라도 자그마한 공간에서 눈으로 보고 만지면서 한국 전통미술의 향수를 느끼면서 전통과 대중과의 만남을 이끌고자 하는 의지로 전시회를 개최한 것 같습니다.

왕성한 작품 의욕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김도래, 김나래 작가의 의지에 반가움과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앞으로도 한국 불교미술에 업적을 남기신 아버님의 계보를 더욱 조명하고 단청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 의무감으로 한국의 전통미술인 단청과 불화를 더욱더 연구하고 전통기법에 바탕을 둔 전통과 현대의 만남, 그리고 미래의 작품세계를 豫示하여 이끌어 주길 바랍니다.

 

홍창원 / 중요무형문화재 단청장

 

 

 

 

 

김나래_ 바다 위를 나는 나비Ⅰ_25x27cm_비단,안료_2012         바다 위를 나는 나비Ⅱ_30x30cm_비단,안료_2012

  

 

 

 

근래 들어 예전과 달리 불교미술이 독립적인 미술의 한 장르로서 우리 사회에 자리 잡아가고 있고, 젊은 작가들의 수도 증가하여 재능 있는 불화인들이 배출되고 있다는 것이 불교문화 발전에 큰 성과라 여겨집니다.

예로부터 불화를 그리는 사람을 불모(佛母), 혹은 금어(金魚)라 칭하며 존경해 왔습니다.

이는 다른 그림과는 달리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예배되는 부처님의 서방정토의 세계를 표현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김도래, 김나래 작가는 문화재수리단청기술자 자격증까지 획득하여 실기와 이론을 두루 섭렵한 전통미술인이며, 북촌(北村) 김익홍 선생의 따님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시대의 불교미술을 선도해 나갈만한 열정이 엿보이는, 이번 전시는 아버지의 미술 혼을 그대로 이어받은 작품 활동으로써, 앞으로도 끊임없는 정진과 후학을 지도하고 이끌어가길 기대해 봅니다.

 

 

 

 

 

천상의 세계Ⅱ_김도래_90x170cm_목재,안료

 

 

 

 

 

 

대부분의 전통미술이 그러하듯이, 불교미술도 거의 도제식으로 전승되어, 인연이 닿은 이들만이 제작하고 공유하면서 오직 신앙심과 장인정신으로만 투혼해 왔습니다. 두 자매의 불교미술은 전통을 기초로 한 창작과 이론을 수반하여 대중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으며, 불모로써의 사명과 오늘날에 맞게 새로운 것을 창출해 내고자 하는 반가운 전시입니다.

단청과 불화, 그리고 공필화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의 작품에서는 여성의 심성처럼 부드러운 터치와 성실한 운필, 중간색을 즐겨 사용하여 강렬한 원색의 거부감을 해소하려 하였으며, 제작에 들어간 시간의 공력과 작품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에서 얻어진 선묘의 미려함이 돋보입니다. 대체로 그림의 배경을 어둡게 표현하면서 다소 침울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것은 작가의 계획적인 의도인지도 모르겠으나, 단청과 불화에서의 새로운 시도는 우리 전통미술인들이 앞으로도 더 많이 연구해 나가야 할 과제일 것입니다.

신록이 싱그러운 좋은 계절에 봄꽃처럼 예쁜 작품으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가 불교미술을 공부하는 젊은 미술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또한 많은 동호인들에게 한 모금의 감로수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두 분의 열정과 굳은 의지를 미루어 앞으로 우리나라 전통불교미술에 새로운 지평을 기대해 봅니다.

 

전연호 / 불교미술일섭문도회 회장

 

 

 

 

 

 

 

연화초엽문_김도래_13x60cm_비단,안료

 

 

 

 

 

 

전생의 업

 

불교미술을 어떻게 해서 하게 되었냐고 묻는다면 나는 뭐라고 대답해야 하는 걸까?

전생의 업 때문에 하게 되었다고 해야 하는 건가?

불교미술을 목숨과 같이 생각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 가업을 이어야 한다는 일은 나에게 운명이었던 것 같다.

철없던 어린 시절에는 어떠한 반발심으로 가업을 잇는 일에서 도망가려고도 했었다. 그러나 불교미술은 결국 내 운명이었는지 나도 모르게 이 길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중학교 2학년 때 였던가? 특별활동 시간이었던 같다.

유화를 그리고 싶어 캠퍼스, 팔레트 등을 사서 집에 들어갔다. 그날 어머님께서는 붓을 분질러 버리고 혼을 내셨다.

불교미술을 해야 하는 사람, 전통미술의 명맥을 이어가야 하는 사람, 그 사람이 나였던 것이다.

현대적인 사고와 외향적인 성격을 가진 나에게는 불교미술이란 너무나도 정적이고 순고하기까지하여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또래 친구들이 신나게 놀 때 나는 부모님과 함께 인적도 없는 산사에 들어가서 그림을 그려야만 했다.

절 마당을 놀이터 삼아, 어린 스님들을 친구 삼아, 부처님을 애인 삼아 그런 시절이 여러 해..

전생의 업으로 내가 이 생에 불교미술을 한다면 다음 생을 멋지게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불교미술가 김도래라는 이름으로 살을 찌우고 있다.

 

김도래 작가노트

 

 

 

 

 

 흑룡 당초도_김나래_105x25cm_비단,안료

 

 

 

 

나의 작품에 나오는 수많은 당초문 오색의 구름과 파도는 경계가 없다.

바다에 피는 꽃과 씨앗, 알록달록한 바다.

바다가 구름이 되고, 구름이 비가 되어 만물이 생성하지 않던가?

그 비로 인해 생성된 물과 빛이 만들어낸 무지개는 일곱빛깔이란 것을 우리는 알고 있으니까.

불화를 비롯한 고대 벽화에는 동서양 할것 없이

다양한 패턴의 구름문과 honeysuckle, palmette 등을 볼 수 있다.

연꽃무늬와 더불어 인동 초화문은 단청과 불화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로써,

다양한 모습으로 다소 정적이고 엄숙한 불화에 율동과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오행에서 파생되는 오채색과 같이, 당초문은 우주 만물의 근본 원리가 상통하는 것이 아닐까?

 

김나래 작가노트

 

 

 

 

 

 

 

김도래

 

 

현재
전통 미술 연구실 북촌가 대표
문화재 수리 기술자│단청협회 이사
종로 미술 협회 이사
국제 미술 개발 협회 이사

 

학력
1995-1996 서울특별시 한양여자대학(졸) 실내디자인 전공
1998-2000 서울특별시 동방불교대학(졸) 불교미술 전공
2004-2008 충청남도 한국전통문화학교(졸) 전통미술공예 전공, 문화재 보존과학 부전공
2009-2011 서울특별시 건국대학교 대학원(수료) 회화과 회화보존 전공

 

자격 및 면허
1995 문화재 수리 기능자 도금공
2001 문화재 수리 기술자 단청
2002 전통 도금 기능 계승자

 

C.P 010-8964-0850
e-mail 710dr@hanmail.net
homepage www.bookchonga.com

121-887 서울특별시 종로구 가회동 28번지 B1

 

 

김나래

 

 

현재
만다라 불교미술실
(주)승지토건 단청기사
단청 및 개금 탱화 불사활동 중

학력

2000-2003 서울특별시 동방불교대학(졸) 불교미술 전공

 

개인전

2011 제1회 개인전(갤러리 아우라)

 

단체전

2005 봉정사 대웅전 단청 모사전
2010 공필화조화 전이모사전
2011 북촌선생 식솔전

 

수상

신상미술대전 입상

 

자격 및 면허
2009 문화재 수리 기술자 단청 문화재청

 

C.P 010-4155-1349
e-mail rae7104@naver.com
homepage http://jamookim.tumblr.com

121-887 서울특별시 종로구 가회동 28번지 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