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xhibition

[Review] 무지개를 찾던 시간들_이미경展 2009_0424 ▶ 2009_0430

무지개를 찾던 시간들

이미경展 / LEEMIGYEONG / 李美慶 / painting

2009_0424 ▶ 2009_0430

     이미경_구름, 그 여자, 27.1×49cm, 한지, Acrylic, 2002




초대일시_2009_0425_토요일_03: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가회동60_GAHOEDONG 60
서울 종로구 가회동 60번지
Tel. +82.2.3673.0585
www.gahoedong60.com


작가 이미경을 알고지낸지 벌써 여러해가 지났지만 그에게서-아니면 그의 그림에서일까?-받는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깊은 우물 같은 느낌은 시간이 가도 변함이 없다. 그렇지만 자신은 물을 담고만 있어서 계속 목말라 하는 것 같으니 아마도 그의 운명인가. 그는 자신의 그림의 대표적인 이미지 ‘푸름’과 ‘물’이 Novalis의 ‘푸른꽃’과 Luc Besson의 영화 ‘그랑블루’에 등장하는 푸른색과 상징적 유사성을 갖는다고 말한다. 그의 작품은 그러한 푸름과 물을 motif로 삼아 다양하게 변주되어 왔고 또한 그것은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이다. 



      이미경_드로잉, 11.7×38cm, 4B, 볼펜, 싸인펜, 1986

        이미경_가을항해, 31.5×44.3cm, 한지, Acrylic, 2001

                   이미경_꽃을 위한 꿈, 53×45.5cm, 한지, Acrylic, 1999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푸른 물에 부유하는 산세베리아, 사랑을 잃고 불 속에 뛰어들어 자살하고 만 카르타고의 여왕 디도의 눈물은 아직도 정리되지 않은 작가의 갈등과 감정의 혼란을 암시한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 하나 아직 결론은 멀리 유보해 놓은 듯한 이번 전시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작품의 향방을 설정해 주는 주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란 예감이 든다.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매개로 타자와 소통하고자 하는 바람 그리고 더 이상 시각적 아름다움이 미의 판단 기준이 아닌 오늘의 미술에서 깊이 있는 색채의 아름다움이라는 미덕은 그의 작품이 갖는 거부하기 힘든 매력이다. -이미경 세번째 개인전 전시 서문 중에서 ■ 김수경


이미경_비행, 22×27.3cm, 한지, Acrylic, 1999


이미경_운명, 18.5×24cm, 상자, 한지, Acrylic, 1999


이미경_허상, 22×31.5cm, Acrylic, 2001



무기력하다고 느끼던 시간들...
무지개는 어디 있나요?
생생한 나의 현실을
예술같지 않은, 정말이지 내가 할 수 있는 언어로
솔직하게 기록했던 그때의 바램이다.
난 현실적이고 무식한 방식으로 살고 싶었던 것 같다.
나의 무지개는 그런 거였지 싶다.
이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