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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 SANG EUN


성상은   



2014. 12. 18 - 2015. 1. 3



Open  11am-7pm
일요일, 11일 휴관

GAHOEDONG60

www.gahoedong60.com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60번지

gahoedong60@gmail.com

02-3673-0585






Tortoise _ 72x120cm _ Pigment print, Acrylic, Pen on panel _ 2014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오래된 건물에 보여지는 얼룩이나 크랙, 벗겨진 페인트가 있는 벽과 몸에 새겨진 상처들을 촬영하여 그런 흔적들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를 상상력으로 극대화하여 보여준다. 그 흔적들을 쓸모 없는 자국으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그 자리를 지키며 지내온 기억과 역사를 담은 생명체로 나타냄으로써 사람과 공간과의 관계에 생명력을 부여한다. 무수한 별을 찾아 별자리를 보듯 머리 속에 기억된 여러 정보가 유추되어 생명체로서의 형태를 갖추고 협소한 공간 안에 벽이나 천정, 바닥에 흩어져 있는 작은 자국들이 별자리가 펼쳐지듯 거대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언제나 그 자리에서 수호신처럼 그 곳을 지킨다.





Frog _ 130x130cm _ Pigment print, Acrylic, Pen on panel _ 2014



Snakehead 72x120cm _ Pigment print, Acrylic, Pen on panel _ 2014





Dragonfly 75x100cm _ Pigment print, Acrylic, Pen on panel _ 2014







Feather-scar _ 100x65cm _ Pigment print, Acrylic, Pen on panel _ 2014




Elephant-scar _ 50x50cm _ Pigment print, Acrylic, Pen on panel _ 2014







인생은 메타포 그 자체다. 하지만 우리 머리 속 어딘가엔 거북이 등껍질에 붙은 각질로 둘러 쌓인 작은 도서관 같은 것이 있어서 그 안 에서 만큼은 모든 기억들이 퇴적화 된 돌기들이고 현실에선 그 자체로 발현된다. 결국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그러한 겹으로 둘러 쌓인 결을 지켜나가는 것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선험적 현상들이 기시감을 만들어내는 것인지, 아니면 봤던 기억들을 다시 쌓아놓고는 허물이 벗겨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반복된 기시감으로 다시 쌓아 올려 응축된 퇴적층을 횡과 종으로 잘라내기 위한 일단의 미술 작업은 계속된다.

 

미술이란 것이 전 우주적 관찰자 입장을 지켜야 할 때도 있다. ‘우주적이란 단어가 거창하다고? 그렇지 않다. 우주는 발견한 이도 없고 만들어 낸 인간도 없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우주라는 낱말을 쓰는 이유는 항시 우리의 모습 속에 그 어려운 물리학적 방정식을 돌출해내지 않고도 살고 있는 이 세상 속 자체가 우주인 것을 모를 이도 없지 않은가? 물리학자들처럼 어려운 방정식을 풀지 않아도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메타포 덩어리이고 마치, 오래된 벽에 남겨진 허물을 긁어 내고 새로 페인트 칠을 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허물어뜨릴지를 항상 결정해야만 하는 아주 작고 보잘것없는 미물들의 터전이다. 아니, 요즘 한참 뜨던 드라마 제목처럼 미생들의 장터이다. 아주 작게 꿈틀거리며 경직된 인생을 이완시키고자 하는 미생의 존재.. 그것을 좀더 우주적으로나마 거시적으로 바라봐야 할 때도 분명히 있다.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하는 활동적인 근육 부분과 드러내지 않고도 존재할 수 있는 괄략근 처럼 자동 이완할 수 있는 몸속의 근육들 마냥, 마음속에도 또 다른 길들이 존재하여 인식의 근육은 자체적으로 이완의 반복적 활동으로 인해 좀더 팽팽한 근육을 갖게되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 인식의 지평을 넓힌다. 사물의 존재 방식은 그것을 읽는 순간이던가 아니면 존재하던 명칭이기에 가능한 자동적 인식방법으로서, 이름이 있으면 사물이 있었고 사물이 있으면 이름이 있었다. 어찌 보면 참.. 별거 아닌 듯 한데, 항상 있던 것인데도 그 사물이 가진 표상성의 깊이를 들여다 보면 볼 수록 낯선 풍경은 계속 된다. 명칭이라고도 할 수 없는 것들임에도 원래 그렇게 있던 부속물처럼 느껴진다. 어느 한 순간을 이 우주 속에서 찰나로 들여다 보면 지구 위에 있는 모든 것들은 아무 의미 없는 한 순간을 거닐고 있는 것이다. 완전체로서 가능한 것이 무엇이 있을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말을 내뱉는 순간 노자의 사상이 그러하니 그러한 같은 것을 지칭하는 것 아니겠느냐 묻는 경우도 생기겠지만.. 어차피 그러한 것을 바라보다 성상은의 그림을 보았으니 그것마저도 그럴 수 있을 것이라 여기자.

 

사실 다른 뜻이 있는 것도 아니요 내 자신이 성상은의 작품을 보며 이름 석자와 그림이 닮아 있음을 느껴 주절거리며 써 내려 갔다. 성상은 이란 이름 석자와 이 작가의 작품이 어찌나 닮아 있던지.. 내가 놀래는 것은 그 부분이다.

어찌 저리 그렸을까? 왜 벽을 보며 다른 뜻을 품었을까? 무엇을 보았기에 가능한 그림이란 말인가? 성삼문이 후예던가? 

자와 상은이라는 글자와 이 작가의 그림이 왜 이리도 닮았는지 새삼 둘러봐도 조금 놀란다. 굳이 한문으로 뜻풀이를 하지 않더라도 어감만으로도 아니, 그저 모음과 자음의 읽혀지는 그대로를 운율로 받아들여도 이 작가의 그림과 이름이 일치함을 느낀다.

면벽 수행의 다른 지점이라고 해보자. 뭔가 틀림없이 수행자의 덕목을 벗어난 그림이다. 벽을 보며 다른 뜻을 품고자 하는 건 아니더라도, 보려 해도 안 보이는 것을 성상은 작가는 돌출 시켜 버렸다. 미술 역사 속에도 나와있는 쉬르레알리즘-초현실주의적인 작품을 갑자기 쨘~ 하며 나타내 보이고 있다. 벽 속이라던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상흔의 흔적을 자신의 체스츄어로 바꿔치기 해버리는 표현은 어찌보면 마음가짐이 불량해 보이기 까지 한다.

그렇다. 불량한 상흔의 흔적이다. ‘상은의 흔적일 수도 있는 것을 상흔의 흔적을 통해서 이름 석자와 맞바꾸기 까지 한다. ‘자와 상은이라 표기된 문자와 자신의 그림이 너무도 닮아 있다.

언어의 유희라 할 수 있는 부분은 이날 이때까지 너무도 많은 문학적인 권력의 조력자로서 담당을 해온 부분이 없지 않기에 인문학적 헤게모니 싸움에서 결코 지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작가는 유희성의 근본을 뒤집기 위해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사회적 관계에서도 그 부분을 돌출하기도 한다. 익숙한 상대방의 대화에서 한 부분을 고찰하고 그 부분의 앞뒤를 섞어내거나 앞, 뒤 판단을 정리하기도 잘한다. 약간은 천재적이다. 이 부분이 작품에 드러난다.

 

어떤 흔적과 상흔에서 닮아 있는 부분을 찾아가며 그것을 드러내는 방법을 그림으로서 그려내어 익힌다는 것은 어찌 보면 의지 표명이 분명한 상태이며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제보해야 할 임무를 지닌 조사자의 역할로서도 읽혀진다.

긴 시간을 여러 벽이나 흔적을 보면서 망막속에 개입시킨 어떤 이미지가 드러난 후, 돌출된 이미지가 나타날 것이다.  그러한 이미지의 부분을 보며 느껴진 찰나적 모습 속에 자신의 상흔 또한 발견할 것이고 그 부분은 다시 치유해야 할 부분으로 남겨져야 할 것이다. .

당분간, 이 작가의 치유꺼리는 자기 자신의 시간과 공간으로서의 흔적을 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남겨둬야 할 지도 모른다. 전 우주적 관점으로 봐도 그러하고 우주 저쪽 편에 시공간이 전혀 다른 차원의 우주에서도 묵묵히 그려내어 진행시킬 조사자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임무를 진행하는 동안 만큼은 순간의 반복이 영원이고 자유이므로 그녀가 만끽할 이유가 분명하다. 그녀는 자유로운 표상성을 지닌 여러 흔적들을 따라 나서야만 할 것이고 그 흔적들은 말 그대로 성스러운 상흔이 된다. 자취를 감추게 될 부분을 도려내어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드러내어 자신의 이름 석자와 혼연일치 시켜야 할 것이다.

성상은- ‘은 성이고 상은은 이름이다.

우리는 퇴적층에 쌓인 흔적을 고고학적인 방법으로 캐어내 표현하는 그녀의 펜과 붓의 작은 떨림과 미동들을 관객으로서 지켜보며 조사하게 될 것이다


■손진우 /가회동60 디렉터







성상은

2005      스쿨 오브 비쥬얼 아트 대학원 졸업 (MFA)

1996      홍익대학교 조소과 및 동 대학원 졸업 (BFA, MFA)


개인전

2014      가회동60, 서울

2013      가모갤러리, 서울

2012      fnart, 서울

2010      갤러리마노, 서울

1997      덕원 미술관, 서울


단체전

2014      '회화의표면', 갤러리 그리다, 서울

            LOVE 100, 지포뮤지엄, 제주

            호텔 아트페어, 롯데호텔, 서울

2013      홍콩 아트페어, 홍콩, 중국

            달라스아트페어, 달라스, 미국

            호텔 아트페어, 콘레드호텔, 서울

            대구 아트페어, 대구 엑스코, 대구

            아트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

2012      Thank  You! 20x20, 갤러리마노, 서울

            대구아트페어, 대구엑스코, 대구

2011      호텔아트페어, 그랜드 하야트 호텔, 서울

Falling into Abstractionism, 수호갤러리, 경기도

Delight and Hope, 수호갤러리, 경기도

2010      Korea Tomorrow, SETEC, 서울

KIAF, 코엑스, 서울

            호텔아트페어, 신라호텔, 서울 외 다수


작품소장  

코리아나미술관, Park Hyatt Hotel, 하이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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