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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Out Door

2009년 7월 <월간사진>_ 전시장에서 만난 사람


2009년 6월 10일 부터 24일 까지 갤러리 가회동60 에서는 최윤정 작가의 <Nostalgia II>전시가 있었습니다.
최윤정 작가는 그 다음 전시로 "시소A" 가 기획하는 전시에 참여하는데 그 미팅을 가회동60에서 하고 가셨고, 김동현 큐레이터님께서 기사를 보내주셨네요.
다음은 실린 기사의 사진과 전문입니다.


한옥을 개조해 만든 갤러리 가회동60에서 만난 김동현(사진왼쪽)씨와 김지혜씨. 이곳에선 사진과 회화를 전시하는 최윤정 작가의 <Nostalgia>전이 열리고 있었다. 이들은 7월 카페전으로 기획한 최윤정 작가의 전시를 의논하기 위해 전시장을 들렀다.
동현씨와 지혜씨는 '시각 예술 소통을 위한 젊은 집단 A'(시소A)의 멤버로, 주제를 정해 기획전을 열거나 젊은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하는 일을 해오고 있다. 시소A는 예술과 관객, 예술가와 대중을 연결시키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모임으로 미학과 미술사를 전공한 네 명의 기획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갤러리보다는 카페, 복합문화공간 등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는 장소에서의 전시에 더 관심이 많다.
"차 한잔을 마셔도, 길거리를 지나가도 볼 수 있는 전시들이 많아졌으면 해요. 젊은 작가들의 작업은 무엇보다 많이 보여주는게 중요하거든요. 영화관처럼 갤러리라는 대중적인 장소가 아니지만 카페나 복합문화공간은 유통인구가 많고 계층도 다양하죠. 휴식차 들렸다가 좋은 전시를 봤다며 방명록에 글을 남기거나 메일로 전시문의를 해오는 사람이 많아 작은 전시라도 나름의 이점은 분명히 있다고 봐요."
시소A는 지금까지 20회가 넘는 전시를 기획했다. 지난해 KT아트홀에서 열린<사진, 회화를 입다>전과 KTF 디 오렌지 갤러리에서 열린 <신인작가 16명의 프리마켓>전 등 다양한 매체의 작업을 하나의 주제로 보여주는 기획전이나 젊은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하는 전시를 꾸준히 열어오고 있다. 기획비로 받은 돈은 대부분 작가들의 전시도록이나 엽서 제작 등 홍보비로 고스란히 나가지만 전시를 준비하며 작가를 만나고 관객의 반응을 살피는 일이 이들에겐 무엇보다 큰 보람이자 즐거움이다. 그리고 전시 큐레이팅부터 보도자료 작성 및 홍보 그리고 작가의 직업과 어울리는 평론가를 연결해주는 등 웬만한 전문 갤러리 이상의 일도 문제없이 척척 해낸다.
여러 작가들의 작업을 함께 보여주는 기획전의 경우 무엇보다 기획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먼저 참신한 아이디어의 주제도 중요하지만 개인전 보다는 기획전에서 작가의 진가가 드러나는 작품도 많아 작가선정과 전시공간 섭외 등에 많은 공을 들인다. 이를 통해 다양한 매체로 작업하는 작가들 사이에 정보가 공유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생기기도 한다.
"아무리 예술이 대중화되었다고 해도 아직까지 어렵기는 마찬가지예요. 전문가들끼리 소통하는 담론과 개념이 무성한 전시보다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람사는 이야기로 소통하고 즐기는 전시문화를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시소A는 요즘 6월 29일부터 서초동 바오밥카페에서 열릴 최윤정 작가의 전시준비에 한참이다. 그리고 여태까지는 온라인에서 활동했지만 자신들만의 공간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활동할 계획도 갖고있다.
www.sisoa.co.kr
글 | 김소윤기자,  디자인 | 김지희 기자